비내리는 토요일
서울역 부근에 있는 상상캔버스에서
도심속 양조장 행사가 있었습니다.
도착 했을 땐 비가 안 왔는데 말입니다...
여유롭게 입구 사진도 찍어주고
스탠드도 찍어줍니다.
예쁩니다.
들어오니 덥네요
확인을 마치고 들어와서 자리에 앉습니다.
스탭들도 더운데 고생이 많아요
장수임씨가 사회를 맡아주시고
개인적으로 팬인 미깡님과
웹툰에서 등장하시는 술짠님
오늘 행사의 오야붕 주-접님
시음잔을 챙겨왔더니 손목에 도장을 꽁~ 하고 찍었습니다
포항 동해양조의 양민호 공장장님입니다.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짧은 시간 동안 밀도 높은 대담을 가졌습니다.
철저한 수율 관리를 위해 모바일 솔루션을 이용할 만큼
품질 관리에 공을 들이고 계시더군요.
우리 전통주가 가지고 있는 약간 OLD 한 느낌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양촌 양조 이태희 디자이너 입니다.
양촌 양조는 논산에 거점을 둔 전통주 양조장입니다.
병 디자인이 대단하더군요
그래서 디자인 관련으로 이야기를 가졌는데
역시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구현 가능한 디자인의 갭은 존재하더군요.
그 간극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가격도 포기 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점을 둔 배다리 술도가의 박상빈 대표입니다.
최근 박물관을 닫으시는 등 악재가 좀 있었죠
통일 막걸리라는 명성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영상의 어려움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대담을 나눈 세 분들의 양조장 중 가장 접근성이 좋아 견학을 가든 손님으로 가든
방문할 의지가 불끈 솟아나더군요.
막걸리를 마셔보니 담백한 것이 아주 흰살 생선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막걸리 식초입니다. 저거 하나면 물회 한그릇은 순식간에 만들어 먹을텐데..
양조 장인 관련 문서 : http://m.newsfund.media.daum.net/episode/721
본격 시음에 앞서 안주가 깔립니다.
떡과 유과와 육포, 토마토, 크래커, 미역 된장 무침입니다.
강한 맛이 나는 식품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맛이 중요하니 말이죠.
산삼주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삼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기분입니다.
쌉쌀한 맛은 강하지 않더군요.
문배주야 자주 마시는 술이니 시음을 건너뛰고 연미주를 마셨는데
어머나세상에 뒷맛에 짭짤한 맛이 있어서 새로 술 마시는 기분이 나더군요.
좋아요 좋아.
때깔도 곱습니다. 위스키에서는 안 나오는 색깔이죠?
시음을 마치고 각 장인분들이 롤링페이퍼를 읽고 좋았던 분들을 추첨하여
선물을 주셨습니다
제 옆자리에 앉으신 분 께서
배다리술도가의 독도는 우리땅이란 고-급 주를 받으셨네요.
지금 가지고 있는 사람중 나영석 피디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부러워 죽는줄 알았네요 ㅎㅎ
저는 산삼 막걸리를 받았어요.
모든 불들이 시간이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고
다음에 꼭 다시 한번 하자고 병아리처럼 외쳐대던 행사였습니다.
전통주의 힘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9럼 20000 피-쓰